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뿌렸을 때 답답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무드를 만들어줄 여름 향수 5가지를 추천해 보겠습니다. 각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리면서도 여름에 특히 손이 자주 갔던 제품으로 살펴볼게요.
여름 향수 추천 5가지
CHANEL
HERMES
Nonfiction
Santa Maria Novella
JOMALON
CHANEL
paris–biarritz edt

비아리츠는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를 모티브로 한 향수인데요, 첫 향부터 쨍한 시트러스가 아주 상쾌하고 시원해요. 여름에 어울리는 생수 같은 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뿌리면 피부에 맺힌 물방울처럼 향이 맑게 퍼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머스크 잔향이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이라 답답함이 전혀 없고 지속력은 짧지만, 톡톡 가볍게 수시로 뿌려주면 하루 내내 기분 전환되고 여름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드는 향수예요.
대표 향조: 만다린, 그레이프프루트, 릴리오브더밸리, 화이트 머스크
✔ 여름 바캉스, 플로럴 원피스, 샤워 직후
✔ 맑고 발랄한, 프렌치 리조트 감성
HERMES
un jardin sur le nil

에르메스 수르닐은 처음 뿌렸을 때 녹색 정원이 떠올랐던 향수인데요 싱그러운 망고와 연꽃향이 시원하고 청량하게 올라오면서, 은은하게 우디한 잔향이 남아줍니다. 과일처럼 달지는 않아서, 은근하게 중성적이고 세련된 무드를 만들어주는 게 특징입니다.
여름철 습하고 더운 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출근길에 가볍게 뿌리기 정말 좋아요. 지속력은 EDT답게 아주 오래가진 않지만, 덥고 땀나는 계절에는 오히려 이 정도가 더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대표 향조: 망고, 그린로터스, 인센스, 시카모어 우드
✔ 여름 출근길, 리넨 셔츠, 미니멀 룩에 잘 어울리는 향
✔ 쿨하면서 지적인, 남녀공용
NONFICTION
simple garden

논픽션 심플가든은 아침 햇살 가득한 식물원에 혼자 있는 기분, 조용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화려하지 않지만, 그 담백함 속에서 묵직한 감성을 전달하는 향인데요 처음 뿌리는 순간 단순히 시트러스나 허브 계열의 가벼운 향이 아니라, 정말 갓 베인 잔디나 뽀송한 흙내음 같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있어서 신선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잔잔한 우디 머스크 잔향이 인상 깊어요.
대표 향조: 베르가못, 라임, 클라리세이지, 시더우드
✔ 여름 저녁 데이트, 북카페, 여름 모임
✔ 자연의 향, 차분한 시트러스
SANTA MARIA NOVELLA
cala rossa

이탈리아 전통 약국 향수 브랜드답게, 클래식한 허브와 시트러스의 조합이 인상적인 향이에요. 뿌리는 순간 약초 느낌이 있으면서도 시원한 라벤더와 시트러스의 조화가 정말 고급스러워요.
여름철 샤워 후 뿌리면 뭔가 더위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산뜻하고, 아쿠아 디 콜로니아만의 맑고 드라이한 잔향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특히 여름에 향이 무겁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대표향조 : 시트러스, 허브, 플로럴
✔ 여름 아침 샤워 후, 출근 전 가볍게
✔ 전통적이고 깔끔한, 클래식 이탈리안 허브향
JOMALONE
english oak & hazelnut

향수를 고를 때 흔하지 않은 ‘우디 노트’에 꽂혀서 선택했던 조 말론의 잉글리시 오크 앤 헤이즐넛. 이름만 보면 가을이나 겨울에 어울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여름에도 잘 어울리는 향이었어요. 물론 여름용 대표 향기처럼 상쾌하거나 가볍진 않지만, 뿌릴수록 매력 있는 부드럽고 세련된 우디 향이 여름에도 잘 스며들더라고요.
첫 향은 숲 속 공기 같은 드라이한 그린 향인데 그 위에 시더우드와 오크가 더해지면서 은은하고 묵직한 우디함이 감돌아요. 우디한 향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번지기 때문에 여름에도 충분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과 어우러질 때 은근히 고급스럽고 시크한 잔향이 남는 게 특징이에요.
대표향조 : 그린헤이즐넛, 시더우드, 로스티드 오크
✔ 여름밤, 세련된 포멀룩
✔ 뿌릴수록 매력 있는 향. 남녀공용 추천